중학생이 된 아들을 보며,,, 올해 중학생이 된 아들을 본다. 이제는 엄마만큼 커버린 아들. 언제 그렇게 자랐을까 싶게 몸도 마음도 자란 아들이기에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그 차이가 큼을 느낀다. 요즘 아이들 어리다고만 하는데 아닌 것 같다. 어른보다 낫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더 느끼.. 瑛芸 2014.04.29
수학여행을 간 아들에게 아들에게 넌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생각한다. 그곳에서 잠들었을까, 아니면 친구들과 노느라 잠도 잊은 것일까. 자꾸 도망가는 게 너이고 자꾸 쫓아가는 게 나인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부모는 자식에게 향일성 식물이 해를 사랑하듯 자식을 사랑하는 것 같다. 네가 없는 공간이 너무 .. 瑛芸 2013.10.16
후회 가느다란 실을 엮어 놓은 것처럼 정교하게 집을 지어 놓은 것처럼 마음 속에 거미줄이 쳐져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한다. 어릴 때는 엄마가 주는 사랑을 그저 수용하기만 했다. 느낌이라는 것도 내가 느낀 것에 한 한다. 교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내.. 瑛芸 2008.03.17
1학년 7반 3월 3일. 아들의 초등학교입학식이 있었다.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약간 떨어지는 가운데 진지하고 엄숙하게-신입생들에겐 해당 안 되지만-치뤄지고 있었다. 신입생학부모들은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대강 대강 하지." "추운데 빨리 끝내지." 등등 짜증섞인 말들이 오고갔다. 그래도 아이들의 모습을 .. 瑛芸 2008.03.05
유치원 졸업식, 그리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이의 표정 2월 14일 유치원 졸업식. 오전 10시. 해오름 유치원 강당엔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과 아우들이 유치원 졸업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가운데 졸업식이 치뤄졌다. 옛날 나의 학창시절 졸업식과 별반 다르지 않게, 경건하고 엄숙하게 치뤄지는 졸업식 광경.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瑛芸 2008.02.18
일곱살짜리 남자아이 요즘 아이들이 다 우리 아이와 같을까? 간혹 의구심이 일어난다. "엄마랑 결혼할래요, 엄마는 늙지 마세요, 저는 빨리 클께요, 엄마는 왜 나이가 많아요?, 엄마는 왜 이렇게 요리를 잘해요?, 엄마는 왜 이렇게 부드러워요? ..." 등등 한 번 질문을 하면 끊임없이 이어진다. 여기까진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 瑛芸 2008.01.29
눈사람을 만들다 눈보라 치는 날에 아이와 동심으로 돌아가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싸움도 했다. 마냥 신나서 눈 위에 일부러 넘어지기도 하고 눈밭에 누워보기도 하는 아이가 이쁘다. 나도 그랬었다. 나는 지금도 가끔 하얀 눈밭에 누워 보고싶다. 하얀눈은 오리털이불, 거위털이불보단 못하겠지만 카시미론 이불은 된.. 瑛芸 2007.12.31
유치원 학습발표회 '김치가 좋아'라는 제목으로 동극을 연출한 친구들 잎새반 친구들. 영운이가 김치맨이다. 49명의 어린이들이 사물놀이를 하는 모습. 너무나 열심히 하는 모습에 반했다. 아이들은 천사처럼 보인다. 아이들이 하는 율동 하나하나에서 천사를 본다. 이렇게 하기까지 선생님들의 노고가 뒤에 있음을 안다... 瑛芸 2007.12.03
발장난을 하다가 토요일 오후. 약속시간이 좀 남았다. 그래서 아들이랑 준비를 다 마치고 소파에 누웠다. 내가 피곤하다고 하니 아이가 제안했다. 엄마는 이쪽으로 나는 이쪽으로 이렇게 눕자고. 그래서 서로 발을 맞대고 눕게 되었다. 자연스레 발을 맞추게 되었는데 아이의 발이 내 발이랑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 瑛芸 200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