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꽃살문 / 이정록 꽃살문 / 이정록 꽃에는 정작 방년芳年이란 말이 없다네. 그래, 천년만년 꽃다운 얼굴 보여주겠다고 누군가 칼과 붓으로 나를 피워놓았네만 그 붓끝 떨림이며 자흔刺痕 바람에 다 삭혀내야 꽃잎에 나이테 서려 무는 방년芳年 아니겠나? 꽃이란 게, 향과 꿀을 퍼내는 출문이자 열매로 가는.. 痛通統/서랍 2018.11.02
첫눈 첫눈이다. 점점 눈발이 굵어진다. 창문에 부딪치는 눈송이를 한참 바라본다. 누군가는 첫눈이 오면 만나기로 한 사람에게 갈 것이다. 나는 이제 누구를 찾을 것인가. 십여 년 전, 우리는 눈내리는 밤길을 함께 거닐었다. 첫눈을 반기는 사람들 틈에서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만.. 痛通統/독백 2017.11.24
이유 지금 여기에 나는 있다 지금은 지금으로서 이유가 있다 여기는 여기로서 이유가 있다 있음은 있음으로서 이유가 있다 나는 나로서 이유가 있는가 8월의 무더위가 있다 호수가 있다 연꽃이 피어 있다 바람도 있다 연잎이 뒤집어지는 순간도 있다 두근거리는 내 마음도 있다 아, 연꽃이여 .. 痛通統/독백 2017.08.07
[스크랩] 2016년 6월 전주체험 - 한지(2편) 출처 : 행복한 나눔 품앗이 교육 공동체글쓴이 : 행복한 나눔 품앗이 교육 공동체 원글보기메모 : 우리의 종이, 한지 痛通統/서랍 2016.07.05
[스크랩] 2016년 7월 정읍,부안 체험 - 만화 전봉준 출처 : 행복한 나눔 품앗이 교육 공동체글쓴이 : 행복한 나눔 품앗이 교육 공동체 원글보기메모 : 痛通統/서랍 2016.07.05
[스크랩] 부안의 자랑 - 부안여고 답사 동아리 얼아로미 솔로몬 독회바 회원님들! 나이 어린 부안여고 얼아로미들의 활동을 보시면서 많이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얼아로미는 '정신'이라는 뜻의 우리말 '얼'과 '알다'의 순 우리말인 '아롬'을 합쳐 만든 단어라고 합니다. 1982년부터 시작해서 33년 동안 이어져온 얼아로미인데 지역 역사를 배우고 .. 痛通統/서랍 2016.07.05
마음 이전과 다른 것은 없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내 생각만이 다를 뿐 다른 것이라고는 하나 없다. 아픈 것도 내 생각의 장난이고 마음의 장난이다.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내 생각 속에서 변화가 일었을 뿐. 마음을 내 놓아봐라,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으니 혜가는 스승에게 마음이 없다 했다. 그래,.. 痛通統/독백 2010.01.23
바람부는 날 망해사에서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때도 오늘도. 망망한 바다를 바라보며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떨어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꽃잎들에게서 배웠다. 그들은 바람이 분다고 울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작은 내 안에 바람이 불면 아프다고 울었다. 키가 작은 나무든.. 痛通統/독백 2009.04.26
불 마른 바람이 부는 날, 작은 불똥 한 덩어리가 마른 갈대숲에 떨어지자 불길은 삽시간에 번져 주위의 건물이며 나무들을 금방이라도 삼킬 것 같았다. 건물 옥상 가장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용접을 하고 있었고, 그 아래는 갈대숲이었다. 우리는 용접하는 사람과 어떤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소리를 들으.. 痛通統/서랍 2009.03.24
어머니가 자주 나오는 이유는 요즘에 꿈 속에 어머니가 자주 나온다. 내 삶이 불안해서일까. 아니면 나를 낳느라 고생했던 생각이 나서일까. 어머니와 대화를 할 수 없기에 그저 유추해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할 따름이다. 만일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모녀간의 정도 돈독해질텐데... 참으로 아쉽다. 내게.. 痛通統/독백 200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