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에 올라 무지개를 보았다.
쌍무지개를...
나는 그때 10대 소녀.
꿈을 꾸듯 활보하던 시절.
그 무지개는 내 영혼 깊숙이 각인 되어져
지워지지 않고 있다.
무뎌지지도 않는다.
윌리엄 워즈워드가 말했듯
무지개를 보면 내마음은 뛴다.
심장 박동은 빨라지고 덩달아
나의 꿈도 혈관을 타고 대양을 횡단하 듯 한다.
혈관이 춤을 추듯 노래한다.
나 어른된 지금도 무지개를 보면
설레인다. 마음속 기도를 외친다.
무지개 생성원리를 아는 지금도
그것은 과학적 사실일뿐,
내 마음엔 꿈과 희망을 상징한다.
내 안의 무지개는 더 진하게
더 선명하게 자리를 틀고 꿈틀거린다.
내 삶의 근본이며 궁극의 표상이다.
지금보다 더 어른이 된다해도
그것은 변함이 없을 것임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