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에 대하여 언제나 그것은 잠재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듯 내 의지와 무관하게 떨치고 일어선다. 오늘도 맑은 하늘에 비추는 햇살이 너무 투명해서 쓸쓸하다고 하면 아이러니일까... 갑자기 그리운이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고 그리운 이의 품에 안기고 싶은 충동을 감내하기 어렵다. 눈물은 자정작용을 해서 씻.. 痛通統/서랍 2005.11.16
풍경 세상의 한 켠에서 울어대는 소리없는 외침을 듣는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슈마허 경제학자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가끔 그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진정 큰 것만이 전부가 아니며 오히려 작은 것에서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피부 깊숙이 느낄 때가 있다. 어제는 선물을 받았다. 생각.. 痛通統/서랍 2005.11.12
내장산 새벽산행길은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이천원짜리 우비로 비바람을 가리기엔 힘겨웠는지 내 옷은 여기저기 스며든 빗물로 젖어들기 시작한다. 신발도 물이 차 들어온다. 추위와 힘겨움의 싸움이 정신을 마비시켰는가. 한걸음 한걸음 떼고 보면 정상이다. 우뚝 솟아오른 바위끝에 올라 내려다.. 痛通統/서랍 2005.11.09
작은 달팽이들 내가 아침마다 가는 공원가는 길에 조그만 실개천이 흐른다. 그곳에는 작은 물고기들과 여러가지 생물들이 조용히 작은 군락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야말로 작은 생태계를 이루고... 어느 날 공원 가는길에 작은 달팽이들이 기어 올라와 있다. '왜 얘네들이 이렇게 길가에 나와 있을까?' 의아해.. 痛通統/서랍 2005.11.05
단종 가슴을 에이게 하는 고통을 당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태어날 때는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그리고 행복은 내 곁에 있는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그것은 세월이 좀 먹은 것이었을까... 나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슬픔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나는 나의 의지를 반영한 삶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만일에.. 痛通統/서랍 200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