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내일 모레면 대보름이다. 오늘은 흐리지만 모레는 둥근 달을 볼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다. 아침 일찍 아버지가 다녀가셨다. 늘 보름이면 새어머니는 오곡밥과 대여섯 종류의 나물을 해서 우리집에 보내셨다. 이것도 다 가까이 있는 나에게만 있는 특혜라는 것을 안다. 너무 감사하다. 새어머니는 당뇨.. 꽃잎들 2006.02.10
외할머니 납음(納音)이란, 자기의 생년 육갑에 나오는 오행(五行)을 가지고 남녀가 상생(相生) 되는 것을 맞추어 보는 것이다. 상생(相生)은,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이다. 금은 물을 생하고, 물은 나무를 자라게 하며, 나무는 불을 일으킨다. 그리고 불은 .. 꽃잎들 2006.01.19
겨울바다, 그리고 조카들 가까운 곳에 바다를 끼고 있어 우리 가족들은 모이면 가끔 바다에 간다. 춘하추동 가리지 않고 시간만 되면 바다를 보러 가자고 제안한다. 가깝다는 이유이기도 하고 바다가 주는 낭만과 사랑과 색다른 감동때문이기도 하다. 조카들도 그것은 반긴다. 어른들과 함께 모이면 공동의 놀이문화가 없기에 .. 꽃잎들 2006.01.11
명주 1970년 2월생. 내년이면 너의 해인가. 그래 동생아, 바로 내년이면 개띠해이다. 너의 꿈과 사랑이 가득한 공간에 또다른 꿈이 새록새록 피어나길 기도한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내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때 찾아와서 너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피력하던 너의 모습이 떠오른다. 결코 무너지지.. 꽃잎들 2005.12.29
동상이몽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그녀는 참 무모한 사랑을 한다. 어떤 면에서는... 그녀의 참 사랑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그녀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내가 부족한가. 나도 잘 모르겠다. 때론 그녀가 내게 독재자처럼 느껴지며 조지 오웰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형(big brother)같다. 왜 그렇게 느껴지.. 꽃잎들 2005.12.20
밝은 목소리에서... 어제 오후 진동음에 전화기를 보니 막내동생의 전화번호가 찍힌다. 반가움에 전화를 받으니 전주에 도착해서 부모님, 형님, 누나들한테 전화를 하는 중이란다. 목소리가 무척 밝다. 잘 다녀왔는지 걱정했는데... 사실 11년을 사귀면서도 첫날밤을 치루지 않았다기에 내심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신.. 꽃잎들 2005.12.16
가장 아름다운 모습 한 여자의 일생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보여주는 때는 언제일까. 아마도 결혼식때가 아닐까 한다. 남동생의 결혼식을 지켜보면서 올케될 신부가 아름답다고 느끼면서 그 아름다운 모습이 외형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 깊은 곳에도 연결되어 한 평생을 그렇게 이쁘고 행복한 .. 꽃잎들 2005.12.12
언니 유명한 작가처럼 삶의 위대한 진리를 소리내어 가르쳐 주는 사람도 아니다. 또한 인간의 내면을 깊숙이 파헤쳐 드러내어 표현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저 내 곁에 존재하는 것 자체로서 행복이며 기쁨인 존재이다. 그것이 언니이다. 나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항상 같이 했던 사람. 그것은 가족이며 가족.. 꽃잎들 200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