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피천득 멋 골프채를 휘두른 채 떠 가는 볼을 멀리 바라다보는 포즈, 바람에 날리는 스커트, 이것은 멋진 모습이다. 변두리를 툭툭 건드리며 오래 얼러 보다가 갑자기 달려들어 두들기는북채, 직성을 풀고는 마음 가라앉히며 미끄러지는 장삼자락, 이것도 멋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진정한 멋은 시적 윤리성(詩.. 생각나누기/글마당 2006.01.12
마지막 추억 추억할 수 있는 것은 아름답다. 마지막 추억 인간의 마음속에 일고 있는 감정 하나 하나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우리 마음속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자연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이나, 혹은 우리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에 었어서나 간에 어떤 설명할 수 .. 생각나누기/글마당 2006.01.03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 생각나누기/글마당 2005.12.26
나무의 시 나무의 시 -아들 미륵이에게 나무에 대한 시를 쓰려면 먼저 눈을 감고 나무가 되어야지 너의 전생애가 나무처럼 흔들려야지 해질녘 나무의 노래를 나무 위에 날아와 앉는 세상의 모든 새를 너 자신처럼 느껴야지 네가 외로울 때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너의 나무가 서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그리하.. 생각나누기/글마당 2005.12.25
마음 마음의 본체는 넓고, 크고, 비었고, 밝아 만가지 이치를 다 갖추고 있으므로 이를 잘 길러 해침이 없다면 천지와 같이 크고 일월과 같이 밝으며 크기는 만물을 능히 담을 수 있다.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이리하여 몸을 닦는 것은 마음을 바.. 생각나누기/글마당 2005.12.15
기도 기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스스로의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 생각나누기/글마당 200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