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을 꿈꾸며/굴뚝새
책더미에 묻혀서 지낸다
그러나 채우는 게 아니다
비우기 위한 채움일 뿐
앞산이 푸르러지는 일과를 바라본다
글을 읽듯 푸름을 읽어 내릴 수 있을까
말없이 말하는 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