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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친일파 서정주 미당문학상 수상 거부한 송경동 시인

나비 오디세이 2017. 8. 27. 14:36

<출처>  http://www.vop.co.kr/A00001175266.html  (민중의 소리 / 2017. 7. 3.)


송경동 시인“‘친일·독재 부역’미당문학상 거부”


송경동 시인이 2017 미당문학상 후보작 선정을 거부 했다고 밝혔다.

송 시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00만원짜리 문학상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데 거부했다"

면서 "중앙일보로부터 '2017 미당문학상' 후보로 올리려 한다는 전화가 왔지만 '적절치 않은 상'이라고 했다"

고 밝혔다.


이어 "미당의 시적 역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친일 부역과 5.18 광주학살과 쿠테타를 통해 집권한 전두환

을 찬양하는 시를 쓰고 그 군부정권에 부역했던 이를 도리어 기리는 상 자체가 부적절하고 그 말미에

라도 내 이름을 넣을 수는 없다고 했다"면서 "그건 어줍잖은 삶이었더라도 내가 살아 온 세월에 대한 부정

이고, 나와 함께 더불어 살아 왔고, 살아가는 벗들을 부정하는 일이며, 식민지와 독재로 점철된 긴 한국의 역사

그 시기동안 민주주의와 해방을 위해 싸우다 수없이 죽어가고, 끌려가고, 짓밟힌 무수한 이들의 아픔과 고통

그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송 시인은 "내 시를 존중해 주는 눈과 마음이 있었다면 도대체 나와 '미당'이 어디에서 만날 수 있단 말

인가"라면서 "조금은 외롭고 외지더라도 내가 걸어보고 싶은 다른 길이 있다고 믿어본다"고 남겼다.


미당문학상은 미당 서정주(1915~2000)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1년에 중앙일보가

만든 상이다. 문학계에서는 과거 친일·친독재 전력이 있는 미당을 기리는 것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

돼 왔다.


송 시인은 2001년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해 2006년 시집 <꿀잠>, 2009년 시집 <사소

한 물음들에 답함>, 2011년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 등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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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1 : 미당 서정주의 대표적인 친일부역의 시(詩)>


(아래의 시는 가미가제 특공대(결사대)에 끌려가 사망한 조선인 청년을 왜국에 충성하였다하여 그 행적을

예찬한 서정주의 친일 매국의 시입니다)


제목 :『마쓰이 오장(伍長) 송가(頌歌) 


아아 레이터만은 어데런가.

언덕도 
산도 
뵈이지 않는 
구름만이 둥둥둥 떠서 다니는 
몇 천 길의 바다런가.

 

아아 레이터만은 
여기서 몇 만 리련가…….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 소리……. 
우리의 젊은 아우와 아들들이 
그속에서 잠자는 아득한 파도소리…….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띄우고 
"갔다가 오겠습니다" 
웃으며 가더니 
새와 같은 비행기가 날아서 가더니 
아우야 너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씨(印氏)의 둘째 아들 스물 한 살 먹은 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 공격 대원. 
귀국 대원.

 

귀국 대원의 푸른 영혼은 
살아서 벌써 우리게로 왔느니.

 

우리 숨쉬는 이 나라의 하늘 위에 
조용히 조용히 돌아왔느니.

 

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 
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채에 
그대, 몸을 실어 날았다간 내리는 곳. 
소리 있어 벌이는 고운 꽃처럼 
오히려 기쁜 몸짓하며 내리는 곳. 
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 같은 미국 군함!

 

수백 척의 비행기와 
대포와 폭발탄과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 같은 병정을 싣고 
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 
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 
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 
우리의 육군 항공 오장(伍長) 마쓰이 히데오여! 
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 
한결 더 짙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아아 레이터만이 어데런가. 
몇 천 길의 바다런가.

 

귀 기울이면 
여기서도, 역력히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레이터만의 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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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2 : 미당 서정주의 대표적인 독재자 찬양 아부하는 시>

(이 시는 전두환의 56회 생일을 맞아 지어 바친 독재찬미로 아첨의 극을 달리는 시입니다.)


서정주가 1987년 1월에 지어 바친 전두환 56회 생일 축시 

제목 : 처음으로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잘 사는 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
1986년을 흑자원년으로 만드셨나니

안으로는 한결 더 국방을 튼튼히 하시고
밖으로는 외교와 교역의 순치를 온 세계에 넓히어
이 나라의 국위를 모든 나라에 드날리셨나니

이 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을 길러서는
86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도 이기게 하고
또 88서울올림픽을 향해 늘 꾸준히 달리게 하시고

우리 좋은 문화능력은 옛것이건 새것이건
이 나라와 세계에 떨치게 하시어
이 겨레와 인류의 박수를 받고 있나니

이렇게 두루두루 나타나는 힘이여
이 힘으로 남북대결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가지고
자유 민주 통일의 앞날을 믿게 되었고

1986년 가을 남북을 두루 살리기 위한
평화의 댐 건설을 발의하시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 육천만 동포의 지지를 받고 있나니

이 나라가 통일하여 홍기할 발판을 이루시고
쥐임없이 진취하여 세계에 웅비하는
이 민족기상의 모범이 되신 분이여!

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출처 : 개종
글쓴이 : 육자배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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