瑛芸

예민한 사랑

나비 오디세이 2006. 2. 3. 10:27

 

네 눈높이에서 너를 바라보려 애쓰고 있으나 언제나 느끼는 것은

노력만큼 그렇게 쉽지가 않으며 늘 나의 무의식은 너의 눈높이가 아닌

나의 눈높이에서 너를 바라본다는 것이다.

 

너와 나의 살아온 세월의 차이를 누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30년이상이나 먼저 태어나 세상을 바라본 나와

이제 몇 년을 산 너와 나의 차이는 비단 그 세월에서오는 차이만일까.

가끔은 너는 나의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들을 뒤엎을 때가 있다.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너의 생각들. 나의 변치않을 그 딱딱한 고정관념이여!

묵여있는 사고여! 이런 나의

의식을 깨우는 순간은 아마도 너로 인한 순간이 가장 많지 않을까

요즘에 나는 생각한다.

물들지 않은 도화지가 왜 필요한지도 알겠다.

아름답게 물들여져서 그 아름다움을 만천하에 뿌려줄 바탕은 어디에 있는가도 알겠다.

 

너의 민감하고 예민한 시선이 나를 붙잡은 적이 있다.

아주 사소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사건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너의 아주 소중한 감정표현이니 나의 마음은 놀람 그 자체였다.

 

아빠에게 요가 동작 하나를 가르쳐 준것에 질투를 느끼는 너.

이 순간이 지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겠지만

너의 감정이 나에게 전달되어질 때 나에겐 놀람이었단다.

네가 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몰랐다가

너의 한 마디에 명확하게 밝혀졌지.

나의 행동이 너에게 그렇게 작용했다는 것에

나 또한 색다른 경험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럴때 나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궁금하고 심리학에 빠지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네가 자라서 어른이 되어 저 사진속의 여인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여자친구를 만나면 또 다른 심리상태를 보이겠지.

네 시선은 어디까지 일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나의 시선은 언제나 너를 향해 있을 것임을 안다.

결코 얽매이지 않는 선에서 너를 향한 시선을 거두지 못할 것임을...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는 너와 나의 인연의 고리는 이어질 것이다.

그렇지?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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