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생각뿌리

풍경

나비 오디세이 2006. 12. 1. 08:35



풍경

 

만추에 근처 공원에 올랐다

 

뒹구는 낙엽이 친구가 되고

관목 숲사이 교목 숲머리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산새들은 천상의 노래를 불러주었다

 

나목이 된 나뭇가지에 앉은 두 마리 까치가

부리로 서로를 쪼는 모습은 사랑스럽다

 

하염없이 바라보는 눈가에

회백색 작은 비행물체가 높게높게 날아간다

그에 따라 비행운은 긴 장대를 만들어 준다

 

명경지수가 된 마음 밭엔 일순

사랑의 파도가 용솟음친다

정화된 사랑, 맑은 사랑이 눈물을 자아낸다

 

불타는 단풍과 샛노란 은행잎을 주워 가방에 넣는다

누구를 위해

아들을 위해

 

만추에 걷는 길은 어디나, 누구에게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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