瑛芸

유치원 졸업식, 그리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이의 표정

나비 오디세이 2008. 2. 18. 16:24

2월 14일 유치원 졸업식. 오전 10시.  해오름 유치원 강당엔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과 아우들이 유치원 졸업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가운데

졸업식이 치뤄졌다. 옛날 나의 학창시절 졸업식과 별반 다르지 않게, 경건하고 엄숙하게 치뤄지는 졸업식 광경.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가장 어른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배인듯 표정부터 의젓하다.

어딘가 많이 달라져 보이는 아이들.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나무가 자라듯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이젠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려는 단계. 선생님이 부르니 힘차게 대답하고

배꼽인사를 하는 아이들이 참으로 예쁘다.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 두근거림과 설레임뿐.

 

졸업식을 마치고

취학통지서를 들고 원서를 접수하고

오늘은 예비소집일.

첫아이, 외아들,

내 일생에서도 꼭 한 번 치루는 일이며

아이의 일생에서도 꼭 한 번 치루는 일들이다.

앞으로 모든 과정들이 그렇겠지만

유치원 졸업은 입학 때완 또 다른 설레임과 두근거림으로 가슴을 두방망이질 치게 했다.

이모, 숙모, 고모 등 친지들의 사랑 속에서 아이는 또다른 세계로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내심 떨리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는지 늘 학교에 대한 이야기다.

 

내 마음의 동요와

아들의 들뜬 마음이

우리 집의 분위기가 꽃밭 가운데 있는 듯

벌겋기도 하고 황금빛이기도 하다.

아침놀이 피어나고

저녁놀이 스며드는 분위기에서

몸과 마음은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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