瑛芸

후회

나비 오디세이 2008. 3. 17. 12:50

가느다란 실을 엮어 놓은 것처럼

정교하게 집을 지어 놓은 것처럼

마음 속에 거미줄이 쳐져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한다.

어릴 때는 엄마가 주는 사랑을 그저 수용하기만 했다. 느낌이라는 것도 내가 느낀 것에 한 한다.

교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내가 내 식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자라면서 아이는 엄마의 사랑 방법에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몸으로 말한다.

또 엄마 스스로도 사랑하는 방법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길들여진 사랑 방법은 쉬 고쳐지지 않는다.

 

엄마의 방식대로 엄마의 의지대로 너를 길들이려 했던 어제의 나.

그로인해 목소리가 잠겼다는 것을 아는 너.

그에 훌쩍 커 버린 너를 보며 눈시울이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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