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글마당
적경寂境
백석
신살구를 잘도 먹느니 눈오는 아츰
나어린 안해는 첫아들을 낳었다
인가人家 멀은 산山중에
까치는 배나무에서 즞는다
컴컴한 부엌에서 늙은 홀아비의 시아부지가 미역국을 끓인다
그 마을의 외따른 집에서도 산국을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