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생각뿌리

자신을 지켜주는 힘

나비 오디세이 2005. 12. 24. 06:14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아프리카의 흐르는 계곡물에 사는 열대어들을

어느 미국인이 뉴욕으로 옮기어 팔면

일확천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열대어들을 커다란 상선에 수족관을 만들어 계곡물의 조건과

똑같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2개월여를 항해하는 동안

열대어들은 반이상 죽었다.

왜? 왜 그랬을까? 미국인은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다.

그는 빈털털이가 되어 다시 그 계곡을 찾았다.

그리고 유심히 살피고 있는데

열대어들 사이로 유유히 뱀장어 한 마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자 일순 열대어들 사이에 긴장이 맴돌고

눈빛에 광채가 나며 필사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랬다. 그가 빠트린 것은 열대어들 사이에 천적인

뱀장어를 넣지 않은 것이다.

 

배추나, 상추, 벼등 식물에게도

벌레들이 끼지만 그 벌레들이 있으면

더 싱싱하고 파릇파릇하게 자란다는 말도 있다.

그렇듯이

식물에게든

동물에게든

자신을 지키기 위한 긴장감과 필사적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내 인생에서 뱀장어는 무엇인가.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 길을 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다른 뱀장어가 존재하겠지.

그들 나름으로 만든 뱀장어가 그들 나름의 삶을

튼튼한 반석위에 서게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저 열대어들처럼 시들시들

앓다가 길을 잃어 버리게 될 것이다.

 

팽팽하게 긴장한 근육을 가지고 나의 지지대가 되어주는 것은 

내안에 나만의 뱀장어를 키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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