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생각뿌리

아름다운 미소

나비 오디세이 2006. 2. 8. 06:21

 

스승과 제자사이에

믿음이 존재하는 순간은

무지개의 영롱함도 별빛의 찬란함도 무색하리라.

 

영산(靈山)에서 부처가 설법을 펼치고 있을 때

하늘에서 연꽃이 떨어지자 그것을 잡고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아무도 왜 선생이 웃는지를 몰랐으나

가섭만이 선생을 따라 웃었다.

여기에서 염화미소(捻樺微笑)라는 고사가 생겨났다고 한다.

이심전심인 것이다.

 

공자가 열국중에 제자들과 벌인 대화가 생각난다.

세 명의 제자에게 똑 같은 질문을 한다. 그 시기는 가장 힘든 고난기.

제자들이 스승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으며 갈등을 초래했던 시기로서

공자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을 것이라 여겨지는 시기이다.

두명의 제자는 그동안의 공자의 행적에 대해 부정하거나, 수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었으나 한 명 자하만은 공자의 사상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그것을 밀고 나가기를

스승에게 말하고 있다.

그때 공자가 미소를 짓는다.

 

위대한 성인, 위대한 철인들에 대해 무엇을 말한다는 것은 자신이 너무 티끌같아 부끄럽다.

그러나 그들의 일화를 접하면서 그들에 더 접근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으니

부분 부분 나에게 채색되어지는 기쁨이 있으니

행복한 기분이다.

 

아름다운 미소를 그릴 수 있을까.

꽃과 같지 않을까...

 

비단 믿음이 존재하는 순간이 아름다운것은 스승과 제자사이만은 아닐 것이다.

모든 인생만사에서 믿음으로 행한다면

길은 멀리 있지 아니하고 가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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