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생각뿌리

내면을 아름답게 가꿔라

나비 오디세이 2006. 2. 25. 08:45

 

  내면을 아름답게 가꿔라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가난하지만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옷 한 벌과 지팡이 한 자루, 봇짐 하나만을 몸에 지닌 채 버려진 나무통을 집으로 삼아 살았다.

  어느 날 디오게네스는 한 부자의 초대를 받았다. 그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거나 옳은 일에 돈을 쓸 줄 모르고 오직 자신을 위해서만 돈 주머니를 여는 사람이었다. 부자의 집에 들어선 디오게네스는 깜짝 놀랐다. 기둥과 바닥이 모두 대리석으로 깔려 있고 번쩍이는 가구와 금으로 된 장식품들 때문에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놀라는 디오게네스의 표정을 본 부자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디오게네스도 내 집이 부러운 모양이군.'

  부자는 침을 투기며 자기가 얼마나 돈이 많은지 연방 떠들어 댔다. 가만히 듣고만 있던 디오게네스가 갑자기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더니 입을 우물거렸다. 그리고 부자의 얼굴에 침을 탁 뱉었다.

  "아니, 이게 무슨 짓이오?"

  부자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씩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오. 실은 아까부터 침을 뱉고 싶었다오. 그러나 자네 집이 너무나 훌륭하고 아름다워 어디에도 침을 뱉을 수 없었소. 그런데 가만히 보니 딱 한 군데 자네 얼굴이 가장 더럽더군. 자네 얼굴은 욕심과 거들먹거리는 심보가 가득 찬 쓰레기통이니까."

  부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만 붉혔다.

  -좋은 생각 중에서-

 

아침을 맞으며 조용한 곳에 있는 가운데 이 글이 크게 와 닿았다.

촛불을 보면서 생각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나를 태워서 살아 가는 길에

작은 틈새가 보이면 메우기보다는 흐르게 놓아두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촛농이 흐르지 않고 타오르지 않고 멈추어 있으면 불은 꺼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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