痛通統/서랍

사랑한다면

나비 오디세이 2006. 1. 31. 06:01

 

사랑한다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눈으로 통하여 소리를 내지 않아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마치 화초에게 물을 주면

조용히 받아 들이는 것처럼

그래서 초록이 싱싱하게

꽃잎이 화사하게 미소 짓고 답례하는 것이어야 한다

 

사랑한다면

한 방울의 이슬방울이라도 그대로 받아들여서

소화흡수시켜야 한다

목마른 대지에 스미는 소나기처럼

 

몸과 마음으로 피어내는 마음의 꽃이

활짝 피어나야 한다

그리고 탱탱해져야 한다

 

사랑은 먼 먼 황혼의 기다림일지라도

그 힘이 쏟아내는 것을

들을수 있다

마치 겨울 소나무가 향기를 내 뿜는 것처럼

 

사랑한다면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소리도 

늘 깨어 있는 사람은 들을 수 있으므로

 

 

 

'痛通統 > 서랍'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감  (0) 2006.02.24
흔들리는 이유  (0) 2006.02.02
싸가지  (0) 2006.01.23
홍합군집처럼 붙어 있는 생각더미  (0) 2006.01.19
  (0) 200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