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눈으로 통하여 소리를 내지 않아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마치 화초에게 물을 주면
조용히 받아 들이는 것처럼
그래서 초록이 싱싱하게
꽃잎이 화사하게 미소 짓고 답례하는 것이어야 한다
사랑한다면
한 방울의 이슬방울이라도 그대로 받아들여서
소화흡수시켜야 한다
목마른 대지에 스미는 소나기처럼
몸과 마음으로 피어내는 마음의 꽃이
활짝 피어나야 한다
그리고 탱탱해져야 한다
사랑은 먼 먼 황혼의 기다림일지라도
그 힘이 쏟아내는 것을
들을수 있다
마치 겨울 소나무가 향기를 내 뿜는 것처럼
사랑한다면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소리도
늘 깨어 있는 사람은 들을 수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