痛通統/독백

들꽃 사랑

나비 오디세이 2006. 5. 12. 15:25

들꽃 사랑

 

사랑한다고 말하면 달아날까 두려워

가만히 다가가

너를 본다

 

말없는 너는

다소곳이 고개숙인 아리따운 여인

 

사랑은

아프지 않을 만큼 하는 것일까

들꽃이여

 

너를 내 안에 가득 담고

피를 토하고

찢기는 상흔에 절룩이는 다리일지라도

담고 가고 싶다

 

작아서 고운 너

낮은 데로 임해서 귀한 너

 

네가 전하는 말

발 없는 말 되어 천리를 달린다

 

사랑은

말이 없는 것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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