痛通統/서랍

마음

나비 오디세이 2006. 7. 21. 22:12

사람의 입을 굴복시키기는 쉬워도 그의 마음을 굴복시키기는 어렵다. -장자(莊子)

 

마음(心)이란 무엇일꼬? 그 정체가 심히 궁금하다. 내 마음의 정체도 타자 안에 있는 그 마음의 정체도.

무에 그리 궁금할까 싶다가도 또 어떤이의 마음이 그렇게 궁금하고 궁금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또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니...도대체 마음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맑고 푸른 하늘에 점점이 하얀 구름,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보는 애인같이 반갑던 하늘.

푸른 낙엽 가득 달고 있는 느티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가지 끝에 멋지게 지어진 까치집에서

다정한 한 식구 까치들이 노래한다. 절로 미소가 흐른다.

 

햇살이 귀하게 여겨지는 것은 구름 덕분이다. 구름이 없었다면 불타는 태양이 늘 우리 등을 따사롭게 해주기에 그 소중함을 잊기 십상이다.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처럼.

여기에 공기같은 사람이 있다. 부러 그 마음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항상 옆에 있으면서 '나는 공기랍니다.'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공기임을 알고 있기에

돈을 주고 사려고도 하지 않는다.

 

내 자신 내 입을 굴복시키기는 쉽다. 그러나 나의 마음을 굴복시키기는 어려움을 안다.

타자에 대한 마음뿐 아니라 나에 대한 나의 마음도 그렇다.

그러니 나 아닌 너의 마음을 내가 얻기란 얼마나 어려우랴.

그러나 방법은 있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 그것만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길이다.

 

진심은 통하게 되어 있다. 진실한 사랑이 많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무슨일을 진심으로 하는 사람은

더 행복하다.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행하면 행복은 저절로 발걸음을 나에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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