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동굴

그대에게 가는 길

나비 오디세이 2006. 8. 8. 00:56

그대에게 가는 길

 

아주 오래 전 그대가 오신 길

반겨 맞아 주었을 손길들

그 자취는 어디로 갔나

 

그대 언저리 무성한 잡초들이

그대의 친구인가

앞자락에 새빨간 산딸기가 미소짓는데

그대의 미소는 어디에서 헤메이는가

 

아이가 묻는다.

"할머니가 나와서 먹어? 벌레가 먹으면 어떻해?"

"....."(영혼이 나와서 먼저 먹을거야) 

 

그대 본 적 없는 외손주가 그대 먹을 것을 걱정하는데

그대는 만져 줄 수도 안아 줄 수도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대 흔적따라 가는 길에

항상 아이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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