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는 길
아주 오래 전 그대가 오신 길
반겨 맞아 주었을 손길들
그 자취는 어디로 갔나
그대 언저리 무성한 잡초들이
그대의 친구인가
앞자락에 새빨간 산딸기가 미소짓는데
그대의 미소는 어디에서 헤메이는가
아이가 묻는다.
"할머니가 나와서 먹어? 벌레가 먹으면 어떻해?"
"....."(영혼이 나와서 먼저 먹을거야)
그대 본 적 없는 외손주가 그대 먹을 것을 걱정하는데
그대는 만져 줄 수도 안아 줄 수도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대 흔적따라 가는 길에
항상 아이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