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을 꿈꾸며/구름

연우(煙雨)

나비 오디세이 2007. 2. 17. 05:40

연우(煙雨)

 

 

 

네 속으로 들어간 것은 나

네 속에서 나오는 것도 나

 

 

들어가고 나감에 그 문이 몇 개나 될까

 

 

젖는 줄 모르고 젖어버린 마음

벗을 수도 입을 수도 없는

젖어버린 마음의 옷자락을

축구공 차듯 차 버릴 수 없어

 

 

인연의 고리고리

색색깔로 묶어서 치장하네

 

 

처음은 안개비 속에서 작은 침으로 찔리고

나중은 소나기에 대침이 기다리네

 

 

문은 어디에 있는가

연우가 내리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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