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煙雨)
네 속으로 들어간 것은 나
네 속에서 나오는 것도 나
들어가고 나감에 그 문이 몇 개나 될까
젖는 줄 모르고 젖어버린 마음
벗을 수도 입을 수도 없는
젖어버린 마음의 옷자락을
축구공 차듯 차 버릴 수 없어
인연의 고리고리
색색깔로 묶어서 치장하네
처음은 안개비 속에서 작은 침으로 찔리고
나중은 소나기에 대침이 기다리네
문은 어디에 있는가
연우가 내리는 날에.
연우(煙雨)
네 속으로 들어간 것은 나
네 속에서 나오는 것도 나
들어가고 나감에 그 문이 몇 개나 될까
젖는 줄 모르고 젖어버린 마음
벗을 수도 입을 수도 없는
젖어버린 마음의 옷자락을
축구공 차듯 차 버릴 수 없어
인연의 고리고리
색색깔로 묶어서 치장하네
처음은 안개비 속에서 작은 침으로 찔리고
나중은 소나기에 대침이 기다리네
문은 어디에 있는가
연우가 내리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