痛通統/독백

암호명

나비 오디세이 2008. 3. 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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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이 있다. 그것의 힘은 어느 만큼일까. 그 깊이와 세기를 알 수 없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 암호는 내게 이미 주어진 운명처럼 고리를 만들고 있었는지 모른다.

내가 그것을 알지 못했을 뿐. 길은 그곳으로 나 있었던 것인지 모른다.

누구나 길을 다 알고 가는 것 아니듯 나도 그렇다.

그 길을 내길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다. 알지 못한다고 그 길이 내 길이 아니라고 발버둥치지만

메아리 없는 외침일 뿐. 길은 변하지 않는다. 길은 나 있고 그 길을 가야하는 것처럼.

돌아서 간다고 그 길이 내 길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님을 안다.

 

때론 회한, 회의가 밀려들기도 한다, 그러나 명확한 길이다, 그 길은.

 

내가 선택한 암호명이고 길이다.

누구의 강요도 아니요 누구의 압력도 아니다. 내 길에서 내가 선택한 아름다운 운명인 것이다.

그 암호명이 있기에 나는 세상을 발견했고 세상에 나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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