痛通統/독백

어머니가 자주 나오는 이유는

나비 오디세이 2008. 10. 10. 19:29

요즘에 꿈 속에 어머니가 자주 나온다.

내 삶이 불안해서일까. 아니면 나를 낳느라 고생했던 생각이 나서일까.

어머니와 대화를 할 수 없기에 그저 유추해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할 따름이다.

만일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모녀간의 정도 돈독해질텐데...

참으로 아쉽다. 내게 딸이 하나 있다면 이런 회포를 풀기라도 할텐데 그마저도 어렵다.

자식을 많이 낳으면 좋겠지만 내겐 자식복도 없나보다.

 

내게 깃들었던 영혼들이 나로 인해 떠나갔다.

그들을 떠나 보낼 때 내 마음이 어땠는가. 처음에는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삶에 치여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너무 힘들어 보였는지 먼저 내게서 떠나갔다. 보내고 싶지 않았는데 떠났다.

그래서 너무나 서글프게 울었다.

 

인연은 만들고자 해서 만들어지고 끊고자 해서 끊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시 한 번 인연의 고리를 생각한다. 그것은 운명처럼 연결되는 것임을.

 

어머니는 내게 인연을 만들려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 같다.

저 세상에서 볼 때 내가 억지를 부린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리라.

순리에 따르는 것이 옳겠지.

욕심을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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