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동굴

어머니께

나비 오디세이 2008. 6. 24. 00:29

어머니,

늦은 시간에 인사드립니다.

밤은 깊어 사위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오늘을 어머니께 드리고 싶습니다. 왜그런지 어머니는 아실 것입니다.

깊은 밤 홀로 깨어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것마저 없다면 어찌 했을까요.

어머니는 제 맘 아실 것입니다.

 

어머니,

제가 가는 길에 늘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바른 길로 인도하는 손길을 느끼기 때문이며

위로와 평안을 담은 전파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돌 틈 속에 피는 꽃을 보시겠지요.

바위에 새겨지는 글을 보시겠지요.

 

고통은 씨앗이며 믿음은 낟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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