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사진 한 장
1965년 동대문 운동장
월남으로 파병되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
맨발에 흰 고무신 희끗한 쪽진 머리
무명 저고리에 허리띠 질끈 졸라맨 구겨진 치맛자락
얼굴 골짜기엔 근심이 흐르고
검게 그을려 간장색이 된 손등에
툭 불거진 힘 줄
그 힘 줄은 말이 없다
어머니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 아들은
애꿎은 땅바닥만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어디에 있을까 저들의 신발은
사진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사진 한 장
1965년 동대문 운동장
월남으로 파병되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
맨발에 흰 고무신 희끗한 쪽진 머리
무명 저고리에 허리띠 질끈 졸라맨 구겨진 치맛자락
얼굴 골짜기엔 근심이 흐르고
검게 그을려 간장색이 된 손등에
툭 불거진 힘 줄
그 힘 줄은 말이 없다
어머니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 아들은
애꿎은 땅바닥만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어디에 있을까 저들의 신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