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을 꿈꾸며/구름

초상화

나비 오디세이 2012. 1. 5. 23:52

초상화

 

자시의 하늘에 뜬 달이 푸르게 시리더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유리벽처럼 느껴져,

그 벽에 박힌 손톱의 아우성 소리 크더이다.

하늘이 갈라질 듯

쩡,쩡,

소리가 뼛속까지 파고 드는 시간

유난히도  높게 보이는 하늘

시리게 다가오는 것들이

나의 뼈를 단단하게 해준다는 것 쯤 모르진 않으나

긴 여정에서

별 하나 

곁에 두고 싶더이다.

 

달무리 맴도는 곳에

배꼽처럼 뜬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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