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내음과 넓은 모래사장과 눈과 해송, 그리고 햇살.
겨울 바다에는 낭만과 꿈이 서려 있다고 누가 말했던가.
여름 바다와는 다른 그 무엇이 있기에
사람들은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 바다에 찾아와 서성이고 있는가.
여름과 다른 그 무엇, 그것이 주는 힘이 남다른 겨울의 힘.
그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어제의 겨울바다.
한여름 태양빛에 드러나는 열기가 아니다.
겨울의 태양은 빛살을 드리우는 곳에 한없는 사랑을 가득 담고 있다.
꽁꽁 얼어 붙은 세상에 그 한 줄기 태양이 없다면
지구에 존재할 생명이 있을까.
그 태양처럼 빛을 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사람내음을 맡으며 살아 간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사랑의 빛은 그 어떤 괴로움도 슬픔도 잠재울 능력이 있다.
자연과 더불어 그 빛을 발휘하는 힘을 가진 사람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결코 그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힘을 가지고
그 힘을 행사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성취의 기쁨을 누릴 만한 사람이라 여겨진다.
그런 사람은 향기롭다.
그곁에 가면 다른 사람들 까지도
삶을 사랑하게 만든다.
그런 사람이 많은 세상은 참 아름답다.
겨울바다의 향연은 궁중의 파티보다
아름답고 빛나며 풍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