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친구

햇님

나비 오디세이 2006. 1. 11. 15:34

 

이햇님.

친구를 처음 만난 것은 1987년이다.

세월이 유수같다더니 벌써 19년이 흘렀다.

 

많은 변화가 일었고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녀와 난 친구라는 이름으로 묶어져 있어서

결코 끊이지 않을 연을 맺었다.

 

그 친구가 많이 힘들어 하고 있음을 얼마전에 알았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마음도 멀어진 것일까.

내게 알려오지 않음에 서운하기도 했지만

좋은 일 아니라서 그랬다는 말이 더 가슴이 아프다.

나눔의 법칙을 논하기 전에

내가 소홀했다는 생각을 한다.

 

햇님이는 햇님이라는 이름처럼

늘 밝은 해처럼 웃으며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 주는 친구였다.

그 모습이 그립다.

미안하고 꼭 찾아가 술이라도 한 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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