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친구

제주도로 간 친구

나비 오디세이 2006. 6. 1. 16:10

내가 사랑하는 친구가 고국에 찾아왔다. 16시간이 넘는 긴 비행 시간으로

피로가 누적 되었을 터인데, 시차적응도 힘들터인데

제주도로 2박 3일 일정 여행을 간다고 한다. 보고 싶어도 참아야하느니...그러면서..ㅎㅎ

암튼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멀리 있을 때는 그저 마음이려니 했건만,

잠시나마 고국방문을 했으니 그래도 멀리 있을 때보다는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므로.

 

그 친구가 나에게 많은 힘이 되어 준다.

알게 모르게 힘이 되는 친구다. 친구중에는 그런 친구도 있다.

가까이 있지만 그저 가끔 만나고 자주 연락도 하지 않지만

멀리 있어도 자주 연락하고 더 자주 만나게 되는 친구.

 

그저 옆에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되어 주고 힘이 되어 주는 것은 왜 일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너를 알고 있다는 것에 용기를 얻고 희망을 찾는 것은

그 친구가 가진 무엇에서 일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그것은 신뢰의 힘, 믿음의 소산일 것이다. 너는 나의 평생의 친구가 될 것이라는.

그런 믿음의 바탕은 작은 일이지만 큰 일처럼 나의 일을 친구의 일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말미암았을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느끼게 하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것처럼.

사철 변함없이 제철에 맞는 맞을 느끼게 하는 친구가

내게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나도 그 친구에게 그런 친구이길 소망한다.

 

그 친구는 내게 이런 말 한 적이 있다.

"나는 너에게 매화 같은 친구이고 싶다고. 고상하고 멋스러운 그런 친구."

나는 너에게 이런 친구 이고 싶다.

"나는 너에게 국화 같은 친구이고 싶다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그런 친구."

 

잦은 만남이 아닐지라도 진한 향기를 내뿜는 그런 친구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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