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친구

외유내강형일까....너는.

나비 오디세이 2006. 3. 20. 23:05

예전에 너는 오랜만에 만나건 어제 보고 오늘 다시 만나건

만날 때마다 첫마디가.

"잘 있어냐? 이년아?" 였다.

전화를 해도 전화가 걸려와도...

 

지금은 변했지. 말도 조금 순화 되었고 하고 다니는것도 선머슴이 아닌

멋스러운 주부로 엄마로 아내로...

 

너는 공부같은 것은 뒷전이었지.

남자친구도 많았고 세상을 다 안다는 듯이 공부만 하는 친구들을 비웃기도 했지.

그런 너가 머리는 좋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지.

겉으로는 툭툭 내뱉지만 속내는 깊어서 친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금방 알아차리고 그것을 티나지 않게 도와줄줄도 알고

내색도 하지 않으며 댓가도 바라지 않는 그런 너였지.

그런 너의 마음씀씀이가 참 고맙고 이쁘게 보였지.

실제로 너의 미모는 한미모 하잖아. 늘씬하고.

 

지금은 중학생이 된 딸, 초등생 아들 남매를 키우며 남편 뒷바라지 잘하고 있으며

친정어머니 모시고 사는 네가 부럽기도 하지.^^

 

엊그제 너는 내게 그랬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연락도 하고 얼굴한번 보자고."

"그래."

나도 그러자고 했지.

간단한 너의 대답

"오케"

 

초등학교 친구. 아무리 멀리 있어도 그 거리가 어떤 장애가 될 수 없음을...

친구가 그리운 날이다.

보고싶다 친구야!

만나면 술 한잔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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