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동굴

그리운 날

나비 오디세이 2006. 3. 8. 17:30

당신의 체온이 당신의 미소가

봄 꽃향기처럼 그리운 날입니다.

 

오늘 아침 영운이가 이불에 지도를 그렸을 때부터

당신은 내게 미소를 보내며 찾아 오셨지요.

아이의 변화된 모습이나

내가 어릴 적 했을 법한 행동을 했을 때

어김없이 당신은 그 단아한 미소로

내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언제나 내 안에

살아서 숨을 쉬고 있습니다.

때로는 아름다운 꽃으로

때로는 일렁이는 파도로

내 안의 세포들에게 숨을 쉬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내게는 참으로 소중합니다.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만큼 당신은 내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입니다.

 

산과 바다가 그리고 강물이

피어나고 흐르는 것을 멈추지 않듯이

내게 당신은

그렇게 영원한 사랑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온화한 미소와

따스한 온기가 넘치는 손이

사무치게 그리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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