痛通統/독백

봄바람

나비 오디세이 2006. 5. 29. 13:58

봄 바람이 살랑 가지끝에 달려 있다가

내 머리카락 날리네. 내 팔에 다가와 말을 거네.

고마운 마음에 웃음을 짓고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이네.

 

거리는 시끄러운 소음으로 가득하지만

내 마음에 부는 바람은 봄 바람.

 

어둠이 끝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어 진다면

어둠을 살라 먹으면 안되겠나. 친구야.

어둠 속에 침잠하기보다는 그 어둠에 함께 스미어

그 어둠을 내 몸에 녹아 들게 해보는게 어떻겠나. 친구야.

 

봄이면 푸릇푸릇 파릇파릇 뛰노는 생선의 꼬리처럼

뛰노는 잎파리들이 있지 않은가.

 

바라보기만 하여도 행복하여라.

 

마음 속에 지도를 그려서 그 한켠에 살포시 담아 두면

그것은 생명있는 숨소리.

 

그 숨소리에 사랑을 실어 강약약강강...조절하여 보세나.

진실은 언제나 밝음에 강하게 작용하지 않은가.

결국 진실에 가까워지는 삶을 살기 위한 몸부림.

 

오늘의 바람도.

내일의 바람도.

어제의 바람도.

그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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