痛通統/독백

마음껏 사랑할 수 있어 좋다

나비 오디세이 2006. 6. 8. 06:59

사랑을 함에 요즘처럼 사랑한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사랑하는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주고 그것으로 만족하는 사랑을 하는 것

그것에서 오는 나 자신으로의 회귀는 또다른 희열을 준다.

 

청년시절 나는 첫사랑에 실패했다.

스물다섯 꽃같은 나이에 사랑을 잃었다. 아니 배신이라고 해야하나.

등을 돌린 상대에게서 쓰디쓴 아픔을 겪고, 난 사랑을 믿지 않았다.

사랑은 하나라고.

그러나 사랑은 존재했고 돌고 도는 것임을 알았다.

물처럼.

 

에로스적 사랑만이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 그것이 전부인냥 슬퍼서 삶을 포기 하려 했던

어리석은 시간들이 지나갔다.

 

시간은 나를 성장하게 했고 나를 성숙하게 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을 한켜 한켜 벗겨냈다.

사랑은 사랑하는 순간 순간에 존재하며 그 순간이 영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지금, 나의 사랑의 방향은 여러갈래이지만

가장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은 가족에 대한 사랑 특히, 아들에 대한

사랑이다. 그 사랑은 그저 주는 것에 만족하고 끝없이 퍼올려도 마르지 않음을

알게 한다. 퍼내면 퍼 낼수록 더 맑은 사랑의 물결이 퍼져 나는 것임을 알게 한다.

 

가끔은 반향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지만 그런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흔히 아가페적 사랑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모와 자식간의 애틋한 사랑.

 

사랑은 잠든 영혼을 깨워 맑은 영을 체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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