痛通統/독백

빗방울 되어

나비 오디세이 2006. 6. 14. 13:40

빗방울이 되어 오신 당신을 바라봅니다.

 

오늘 비가 오는 모습은 다소곳한 한 여인의 모습같습니다.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는

그 여인과 같은 아름다운 빗방울 소리를 듣습니다.

 

비가 오면 마음은 차분하여지기도 하고

한편으론 격정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비가 오면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비는 생각하는 힘을 갖게 합니다.

조용히 내리는 비도

폭풍우치는 비도

머리에 들어 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게 만듭니다.

 

비가 가진 힘은 대단합니다.

나에게도 대자연에게도

그 누구에게나.

 

그래서 비가 오면 싫지 않습니다.

나의 사랑의 원천이 되는 비가 좋습니다.

흐르고 흘러 내 안에 곳곳에 머물러 있는 비가

사랑의 줄기를 타고 흐릅니다.

 

결코 멈추지 않으면서

당신을 향해 조용히 또

 격렬하게 흐르는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당신을 향해서 한없이 흐르는 것

그것은 사랑의 빗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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