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가 피었다 아파트 담벼락을 둘러싸고 노란 산수유가 웃고 있다. 샛노랗게 앙증맞은 봉우리들이 모여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눈다. 산수유는 알까? 오늘이 삼일절이라는 것을. 88년 전 오늘 우리 조상들은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다 못해 죽음도 초월하여 목숨을 건 함성을 내지르며 거리를 태극기.. 일탈을 꿈꾸며/바람 2007.03.01
이유없는 반항일까 거대한 산맥을 타고 흐르는 거대한 물줄기를 그대가 어떻게 거스를 수 있겠는가? 그 거대함에 그대는 자꾸만 왜소하게 변하는 것을 알고 있잖은가? 세월이 흐르면 그 거대함을 거스를 수 있다고 장담하는가? 그러나 외려 세월은 그 거대함을 더 크게 만들고 있잖은가? 그대가 지금 이 순간 죽는다면 그.. 일탈을 꿈꾸며/바람 2007.02.21
괭이 갈매기 - 어미의 품 속에서 바깥 세상을 구경하는 새끼 괭이갈매기.- "야오, 야오." 괭이갈매기의 울음소리다. 울음소리가 고양이와 비슷하여 고양이 곧 '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게다가 고양이처럼 물고기를 좋아하고 성질도 사납다. 괭이갈매기는 바다의 날씨 변화에 매우 민감해서 비나 태풍이 오려 할 때.. 일탈을 꿈꾸며/바람 2007.01.06
바람에게 전하는 말 바람에게 전하는 말 어느 날 나는 바람에게 말했다 마셔도 마셔도 허기진 너 바람인 것을 바람은 말했다 나는 너에게 그렇게 배불리 마시라고 말 한 적 없고 나는 너에게 배불리 마시고 허기지라고 말 한 적 없다고. 바람이 불었다. 바람이 불면 이제 바람의 말이 들린다. 바람아, 바람아, 미세한 틈새.. 일탈을 꿈꾸며/바람 2007.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