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가는 길은 가을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을 황금들녘을 푸른 산야를 가로지르며 도로에 펼쳐진 가을을 만끽했다. 무창포에 도착하니 그곳은 내가 보아왔던 바다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 자태를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렇다. 정말 위용이라는.. 카테고리 없음 2005.10.10
마음속에 살아 있다는 것 존재는 존재 자체로서 참 소중하다. 어떤 식으로 존재하든 '있음'은 어느 한 사람에게든 여러 사람에게든 어떤 의미든 가져다 준다고 여긴다.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고 맡을 수 있는 곳에 있는 사람이 있고 그조차도 할 수 없는 존재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만지고 보고 맡을 수 없는 형태로 존재하는 .. 카테고리 없음 2005.10.09
시간 그녀와 나는 36년이라는 세월의 깊이를 달리해서 태어났다. 그녀는 머리가 하얗게 새었고 곱던 피부에는 깊게 패인 주름이 가득하며 갖은 고생으로 인해 질병을 얻고 몸은 깡말라 있다. 어제 그녀를 만났다. 몇 년만에 만난 그녀는 더욱더 쇠잔해져 있었다. 내 가슴에는 소리없는 절규와 눈물이 흘러 .. 카테고리 없음 200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