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가을 가을바람에 꽃비가 내리듯 낙엽들이 우수수 거리에를 수놓고 있다. 10월 말의 가을 바람은 낙엽에게만 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불고 있다. 한쪽 구석에 훵 하니 구멍이 뚫린듯 막무가내로 휘휘 젓고 들어오는 바람 그 바람을 막아 줄 이는 누구일까... 그건 누구도 아니겠지. 나 자신이겠지. 모르는 .. 카테고리 없음 2005.10.28
헛된 발걸음은 없다. 발자취를 쫓아 가다보면 허방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때가 있다. 미지의 길을 가는 우리의 인생이기에 그 길이 허방인지 양지바른 꽃 길인지 알 턱이 없어 딪고 보면 천 길 낭떠러지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순간 낭떠러지가 지나고 나면 고마운 발자국이 되어 남을 수도 있는 것이 또한 인생이.. 카테고리 없음 2005.10.21
새벽길 이른 새벽, 눈이 떠졌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다가 일찍 일어나게 된 것이 꼭 덤으로 얻어진 '내 삶'인 것 같다. 이 시간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잠들어 있어 세상은 더할 나위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새벽 공기가 알싸니 차다.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간다. 정적을 등에 지고 걷는다. 상쾌하다. 코끝이.. 카테고리 없음 200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