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만남, 인연에 대해 생각한다. 모든 만남이 다 소중하고 귀하지만 특히 더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만남이 있다. 29일 아침 10시. 아이와 함께 부산을 떨며 터미널에 갔다. 어제 내린 눈이 쌓여 있고 맹추위다.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로 중무장을 했다. 종종걸음치며 어느새 터미널. 반가운 사람들.. 痛通統/서랍 2006.12.31
살아 있는 ......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 의지로 움직이고 내 의지로 숨쉬는 것이 살아 있다는 것 어느 날 작은 새가 내 가슴에 날아와 "얘, 너는 살아 있어야해"하고 날아갔다. 그말만 하고 날아갔다 그 새는 내게 현재의 현재요 미래의 현재이기도 하고 또 과거의 현재이기.. 痛通統/독백 2006.12.25
내 옆에 있는 그림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구속하는 것은 독이 되기도 한다. 내겐 그림자 같은 존재로 내 안을 움직이는 또 다른 나가 있다. 그 존재가 나를 흔들고 나를 붙잡고 한다. 강물이 흐르는 것을 본다. 강물이 나를 데리고 가려한다. 몸부림 칠수록 강물은 더 세차게 흐른다. 나는 빨려 들어간다. 빠져나오.. 痛通統/독백 2006.12.10
가을 사랑 가을빛이 무르익어서 농익었다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 날이 어제의 오후다. 어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시간을 기억속에 사진 찍고 저장했다. 그 빛깔, 그 황홀한 가을색이 세 여인의 가슴에 노랗게, 붉게 물들였다. 그 공간에서는 나이를 훌쩍 뛰어 넘었다. 그리고 자신의 무게만큼의 짐들을 모두 내.. 痛通統/독백 2006.11.29
꿈 지리산 천왕봉에서 운해(雲海)를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구름바다에 뛰어 들 수는 없겠지만 상상해본다. 그 속으로 들어가는 나를. 빈 마음, 텅 빈 마음으로. 허실생백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 먼 바다를 달려가는 화마가 되어 본다. 달.. 痛通統/서랍 2006.10.27
향기로운 사람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어떤 인연의 고리가 있어서일까. 의지가 개입하지 않은 무의지의 상태에서 인연의 고리는 형성되는 듯하다. 모든 만남이 그렇다. 부모자식간의 만남도, 형제간의 만남, 남녀간의 만남, 사제간의 만남, 친구간의 만남, 등등 그 어느 만남이든 시간과 공간의 합일점에서 이루.. 痛通統/독백 2006.10.18
동행 오늘 나는 산행을 했다. 둘이서. ^^* 그녀는 늘 혼자서 산에 가곤 했다. 산의 푸르름이 안온함이 온화함이 그녀를 부르면 그녀는 주저없이 산행을 결심하고 마음을 굳게 먹곤 했다. 혼자서 하는 산행은 어쩔수 없이 그녀를 두려움에 떨게 했고 마음을 다잡게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두려움을 없애려 한.. 痛通統/서랍 2006.08.30
아름다운 날들 누군가 무심코 던지는 질문이 상대에게는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그 누군가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가장 먼 누군가가 될 수도 있다. 상대의 가슴에 파장을 일으키는 정도는 아마도 가까운 사람이 먼 누군가보다 더 크고 더 아프겠지. 그런데 누구든 상대가 그렇게 아프.. 痛通統/독백 2006.08.28
네 생각에 잠못들다 작고 아름다운 너는 작은 새를 연상하게 한다. 또한 깡마른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열기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전염되어 같이 해를 향한 꿈을 가지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작지만 커다란 너는 작은 거인이라해도 무방할 것이다.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그 난장이처럼 말이.. 痛通統/서랍 2006.08.15
아버지 아버지의 얼굴에 주름이 깊다. 칠순이 넘은 아버지의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를 나는 볼 수 있다. 그러나 결코 자식들 앞에서는 미소를 잃지 않고 목소리는 산야를 울리는 듯 우렁차게 말한다. 그것이 아버지일까. 그러나 난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다. 초등학교 시절에 내가 힘든 상황에 있을 때, 내가 울.. 痛通統/서랍 200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