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신비 하나의 수나 숫자를 완벽하게 안다는 것은 결코 하잖은 일이 아니다. B씨는 아주 어려서부터 숫자 1에 담긴 깊은 뜻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숫자 1에 관한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1은 인간이 살고 있는 우주를 뜻한다. 만물이 우주 안에 있고 통일성 속에 있다. 1은 만물의 시작을 나타낸다. 그..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7.28
새벽 산책 달님이랑 햇님이랑 구름이랑 바람이랑 함께 걸었어요. 하늘에는 온갖 사랑하는 것들이 나를 반겨 주었어요. 푸르고 푸른 소나무 꼭대기에 앉아 있는 백로떼가 소나무에게 하얀 소복을 입혀 놓은 듯해요. 꽃 같아요. 백목련 하얀 소복 꽃을 입은 소나무를 본 적이 있나요? 너무 아름다워요. 새벽하늘에..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7.13
숲으로 가는길 여행지로 가는 길에 가느다란 비가 내리고 산허리를 둘러싼 구름들은 신비로운 영상을 보여주었다. 마치 산마루에서 하얀 구름을 타고 산신령이라도 내려올 것 같은 그런 분위기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아니라 천상의 어딘가를 달리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어 길을 ..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7.07
사랑 사랑 사랑이라고 말하기가 두려운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은 말이 없는 가운데 가장 빛나는 것을 느끼게 하는 사랑입니다. 아름답게 비상하는 날개위에 꿈이 서려 있는 사랑입니다. 하얀 사막 모래바람 불어오는 때 울먹일 때 어둠일 때 강한 것은 사랑입니다. 모두 그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나는 당신..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6.26
어머니 나무 미국인 칼 밀러는 1979년 '민병갈'이라는 이름으로 귀화하여 천리포에 수목원을 조성했다. 그는 나무 하나하나의 이름을 부르며 대화를 했고 마치 자식을 기르듯 종자를 채집하고 온 정성을 들여 생명을 가꿔 냈다. 천리포 수목원은 세계 관련 학회와 유명 수목원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2000년에는 아..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6.16
당신은 나의 힘, 나의 미토콘드리아 당신은 나의 힘 당신은 내 정신의 미토콘드리아 같은 존재랍니다. 내 몸의 세포 속에 존재하며 산소와 결합하여 에너지를 발생하는 미토콘드리아 같은 존재랍니다. 내가 힘들어 지쳐 쓰러지려할 때 당신은 내게 힘을 불어 넣어 주어요. 내가 외로워 숨죽이며 기도할 때 당신은 내게 공기로 다가와 말..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6.14
너와 같다면 너와 같다면 하늘가 구름 한 점 바라다보면서 구름이 되었으면 하고 산마루에 올라 숲의 향기 마시며 아름다운 노래 불러주는 산새들과 같았으면 하고 맑고 고요한 호숫가에 한 점 티끌 없이 비치는 나무가 되었으면 하고 작은 꽃들이 미소 짓는 모습에서 그 꽃들이 되었으면 하고 이른 아침 풀잎에 ..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6.08
숭고(崇高)함에 대하여 나는 언제부턴가 숭고(崇高)라는 말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숭고한 사람, 숭고하다는 것, 숭고한 것,,,등. 나에게 숭고한 사람은 나의 어머니였다. 숭고함에 대한 막연한 인식에서부터 디테일한 인식으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숭고하다는 것은 사물에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형태없이 원시적..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5.22
인연에 대해 요즘은 나날이 창밖 풍경이 변화 한다. 베란다로 보이는 풍경에 가슴이 환하게 밝아 진다. 담록(淡綠)색을 띠던 나무들은 풀잎들은 햇빛과 물과 바람을 그대로 맞아 이젠 제법 진한 암록(暗綠)을 띠고 있다. 연하고 싱그럽고 부드러움을 간직한 그들이다. 요즘에는. 점점 더 짙푸른 색을 띨 것이며 그 ..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5.17
사랑, 대화 이른 아침 우리 집에 오신 아버지의 손에는 검은 비닐 봉투가 들려져 있었다. 금방 밭에서 따온 상추와 미나리를 삶은 것과 된장을 얌전하게 담은 봉투였다. 오늘 저녁 반찬은 상추와 미나리 무침이었다. 상큼한 미나리와 싱싱한 상추가 어우러진 밥상. 그것들을 준비하신 손길에 감사를 했다. 고마운 ..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