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까닭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紅顔)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루어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 생각나누기/글마당 2006.05.27
숭고(崇高)함에 대하여 나는 언제부턴가 숭고(崇高)라는 말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숭고한 사람, 숭고하다는 것, 숭고한 것,,,등. 나에게 숭고한 사람은 나의 어머니였다. 숭고함에 대한 막연한 인식에서부터 디테일한 인식으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숭고하다는 것은 사물에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형태없이 원시적..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5.22
인연에 대해 요즘은 나날이 창밖 풍경이 변화 한다. 베란다로 보이는 풍경에 가슴이 환하게 밝아 진다. 담록(淡綠)색을 띠던 나무들은 풀잎들은 햇빛과 물과 바람을 그대로 맞아 이젠 제법 진한 암록(暗綠)을 띠고 있다. 연하고 싱그럽고 부드러움을 간직한 그들이다. 요즘에는. 점점 더 짙푸른 색을 띨 것이며 그 ..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5.17
사랑, 대화 이른 아침 우리 집에 오신 아버지의 손에는 검은 비닐 봉투가 들려져 있었다. 금방 밭에서 따온 상추와 미나리를 삶은 것과 된장을 얌전하게 담은 봉투였다. 오늘 저녁 반찬은 상추와 미나리 무침이었다. 상큼한 미나리와 싱싱한 상추가 어우러진 밥상. 그것들을 준비하신 손길에 감사를 했다. 고마운 ..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5.15
향이 나는 친구 봄날이다. 봄의 절정이라고 해야할까. 꽃과 향이 가득하고 색들이 찬란히 찬연히 빛나는 사월. 향의 소리를 들을줄 알아서 향을 듣는 것은 아니나 향은 냄새를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향은 소리로 온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봄의 향, 그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반가운 친구의 전화가 걸려 왔다.. 생각나누기/친구 2006.04.12
손 꼭 잡고 놓지 말아요 너를 사랑하는 날은 몸이 아프다 너는 올 수 없고 아픈 몸으로 나는 가지 못한다 사랑하면서 이 밝은 세상에서는 마주 서지 못하고 우리는 왜 캄캄한 어둠 속에서만 서로를 인정해야 했는가 지친 눈빛으로만 아득하게 바라보고 있어야 했는가 바라보다가 죽어도 좋겠다고 너를 바라보다가 죽어도 좋.. 생각나누기/글마당 2006.03.23
외유내강형일까....너는. 예전에 너는 오랜만에 만나건 어제 보고 오늘 다시 만나건 만날 때마다 첫마디가. "잘 있어냐? 이년아?" 였다. 전화를 해도 전화가 걸려와도... 지금은 변했지. 말도 조금 순화 되었고 하고 다니는것도 선머슴이 아닌 멋스러운 주부로 엄마로 아내로... 너는 공부같은 것은 뒷전이었지. 남자친구도 많았.. 생각나누기/친구 2006.03.20
향긋한 차 한 잔이 주는 행복한 아침 언제나 그렇듯이 아침을 열어주는 것은 따스한 차 한 잔의 향기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간단한 체조와 샤워를 마친 후 마시는 차 한 잔은 온 몸의 세포들이 움직이며 춤을 추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진한 향의 차 한 잔이 목줄기를 타고 흐르면서 폐부 깊숙이 흘러 가는 느낌..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2.28
내면을 아름답게 가꿔라 내면을 아름답게 가꿔라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가난하지만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옷 한 벌과 지팡이 한 자루, 봇짐 하나만을 몸에 지닌 채 버려진 나무통을 집으로 삼아 살았다. 어느 날 디오게네스는 한 부자의 초대를 받았다. 그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거나 옳은.. 생각나누기/생각뿌리 200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