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엄마, 아빠 너무너무 사랑해요.' '엄마, 아빠 건강하세요.' '엄마랑 결혼할래요.' 등등 이런 내용의 편지가 냉장고에 붙어 있다. 귀여운 아들. 사랑스러운 아들. 瑛芸 2007.07.25
미용실에서 이를 빼고 온 아이 얼마전부터 이가 흔들리기 시작한 우리 아이. 처음 뺀 이는 유치원에서 떠난 캠프장에서 혼자 뺐고 두번 째이는 엊그제 미용실에 머리 깎으러 가서 뺐다. 아빠랑 미용실에 머리 깎으러 갔다 온 아이가 아랫니에 솜뭉치를 물고 들어온다. 엄마를 보자 "으앙~~" 하며 운다. "엄마, 아퍼. 지금도 피나?" 잠시.. 瑛芸 2007.07.10
월명암에 다녀와서 토요일 아침, 날씨가 어떤지 궁금하다. 날씨 예보관의 말, "하루종일 흐리고 비는 내리지 않겠습니다." 라고 한다. 우리 가족은 (딸랑 셋) 부랴부랴 챙겨서 출발. 구름사이로 해가 반짝이기도 한다. 햇살이 따갑다. 눈부시다. 그래도 좋다. 월명암 올라가는 길, 초입에서부터 영운이는 힘들어 한다. '어떻.. 瑛芸 2007.07.08
영운, 캠프를 가다 고속도로를 달린다. 우리 산하는 지금 녹음의 바다를 이루고 있다. 성하의 계절. 지금, 숲에서 거리에서 키가 크거나 작거나 서로 기대어 숲을 이루는 나무들은 풍성과 풍요의 상징처럼 보인다. 젊음의 꼭대기라고 할까. 터질듯 한 그 열기를 어디에 가두어 두어야할지 그들은 모르고 있다. 그저 푸르.. 瑛芸 2007.06.26
책갈피 속에서 피어나는 향기처럼 가끔 우리 아이는 어른스럽다. 내 생각의 범위 밖에서 자신의 사고를 키우고 있음을 보여줄 때 나는 놀라곤 한다.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의 시각으로 한정지을 수 없음을 알게 한다. 어제는 내 어께가 무겁고 내 마음도 가라앉아 있었다. 저녁을 먹는데 아이가 느닷없이 묻는다. "엄마, 오늘 사장님한테 .. 瑛芸 2007.05.01
잠깐 동안의 놀라움이지만 오늘 오후에 있었던 일이다. 아들이 친구랑 학원에 간다고 나간 후 창밖으로 학원차가 오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그런데 차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학원에 전화했더니 곧 차를 보낸다고 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들이 오지 않았다고. 방심, 안심한 상태에서 아이들이 .. 瑛芸 2007.04.25
이순신이 될래요 "엄마, 난 커서 이순신 장군이 될래요. 그러려면 공부도 잘하고 힘도 세야지요?" "그래." "엄마, 나 이리로(조선시대)로 보내주세요. 그리 가야되잖아요?" ".....(^^)" 어제밤 책을 읽다가 아이가 하는 말에 난 무슨 말을 해야하나 한참 망설였다. 갈 수 없다고 하고 설명해주면 되는 것이었지만 아이의 표정.. 瑛芸 2007.03.31
수료증이 상장으로 2007년 2월 23일. 영운이가 유치원에서 수료증서를 받아왔다. "엄마, 나 상장 받아 왔어. 어디 있더라. 찾았다." 행복해하며 아이는 나에게 수료증서를 내민다. "그래, 상장 멋지네. 수고했어." 그렇다. 1년을 다닌 아이에게 수료증서는 그 어떤 상장보다 큰 의미가 있는 상장이다. 만6세 이전에 아이들의 인.. 瑛芸 2007.02.25
재롱잔치날 2007년 1월 26일 오후 3시. 재롱발발표회 리허설. 아이들도 열심히 연습한 것을 부모님과 가족 친지 앞에서 발표를 하려면 리허설을 한다. 우리가 보기엔 작은 무대지만 아이들에겐 아주 아주 큰 무대일 것이다. 오랜 기다림. 두달 이상을 유치원에서 조금씩 연습한 것을 발표하는 날. 아이들도 설레고 부.. 瑛芸 2007.02.04
지애(至愛) 지애(至愛) 깊디 깊은, 사랑 높디 높은, 사랑 살랑살랑 이는 미풍에도 세차게 몰아치는 강풍에도 꼿꼿이 서 있는 사랑나무 사악한 구름이 연한 빛을 가린 하늘에 소리없이 나타난 정령들 노래한다, 천상의 음률로. 깊디 깊은, 사랑 높디 높은, 사랑 어둠을 살라 먹고, 작렬하는 태양 암흑의 바다를 눈부.. 瑛芸 2007.01.13